이뭣고 화두를 실패하고 매사에 담담해 질 수 있다고 했다. 화두를 마치고 나면. 내 안에서 요동치는 이놈이 사라지고 누가 정녕 나인지 아니 내가 누구이며 날 휘두루고 있는 이놈과 영육이 합일 되는 그런 순간을 깨닫게 된다고 했다. 알고 싶었다. 딱히 그놈을 알고싶었다기 보담도 도대체 이것이 무언지를, 말은 중이 되고.. 쓸쓸한 2007.05.13
아/득 마르고 말라서 더 말라버릴 것도 없이 마른 상태. 지푸라기보다 더 푸석거리고 검불보다 가벼운 먼지로도 조차 환원될 수 없을 정도로 메마르길 바랬다. 것도 역시 욕망이었음을,,, 뭔가를 하나하나 알아 간다는 것이 환희가 아닌 침잠임이 느껴질 때 난공불락의 요새를 만난 듯 아득해진다. 아/득 쓸쓸한 2007.05.13
비가 온다. 그립다. 뭐랄까. 함께하지 않아도 늘 같이 있는 듯한 그런 느낌. 시절? 아니,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그런 이 한기가 겉힐 수 있는 그런 안온한 기억컨데 기억되어 지지 않는 엄마의 양수에 들앉은 그런이라면 비슷할라나? 그 정지된, 멈춤 안에 영원성. 그 빽빽하고 먹먹한 영원과 동일시된 협착감,,팽창.. 쓸쓸한 2007.05.12
자기와의 싸움 잘 지내도 될까말깐데 왜 하필이면 나하고 싸워야 하는지. 이거야 나원 참. 화두를 붙들고 앉아 있는데 가도가도 오리무중인 상태로 오전을 보내고 점심 공양을 마친 후 막말로 "쌩지랄날리염병"을 떨고 있다는 기분이 순간 들었었다. 이를 두고 자기와의 싸움이란다. 월래볼래 <응가>에 문제가 없.. 그냥,,,그저,,,그렇게 2007.05.11
공염불이 되지 않기를,,, 나는 내가 황소인 줄 알고 있었다. 며칠씩 밤을 새도 끄덕없는 강철 체력을 가진. 조금만 이상이 있으면 알아서 체력 안배도 잘하는 사람인 줄 알고 있었고 사실 그랬다. 어허어허. 그런데 이젠 그게 아닌 모양이다. 어젠 몸이 으실으실해서 약을 종류 별로 한 웅큼 먹고 잤다. 아침에 헤롱헤롱하는 몸.. 쓸쓸한 2007.05.11
도대체 이뭣고? 뭔가 도모하기로 했다. 먹고 살려고 일을 한다는 것에 대해 남들이 들으면 맞아 죽을 일일지도 모르지만 끄달려서 시달리며 시간을 죽여 간다고 생각했다. 오로지 먹고 살아내기 위해 일을 한다는 것은 살아야하는 아무런 이유가 없다는 것과도 같았다. 그리 살지 않기 위해 굵던 잘던 가지를 치며 살.. 그냥,,,그저,,,그렇게 2007.05.10
단지 단지 보고싶을 뿐인데 미안하네. 보겠다는 것도 아니고 단지 보고싶을 뿐인데 왜 미안해야 하는지. 미안하지. 미안한 일이지. 이런 맘으로 어찌 화두 타파,,,업갈이를 하겠다는 것인지. 누가 뭐래든 나는 안다. 생의 모든 존재들은 소멸을 향해 가는 것이라는 것 쯤은. 그냥,,,그저,,,그렇게 2007.05.10
도망 나오다. 화두 타파를 하고 나간이가 일곱명이나 되었다. 으흐흐흐. 똑똑하기도 하지. 이 무식한 난. 이뭣고가 뭔지도 모르고 오로지 나를 지배하는 이게 도대체 뭔지만 생각하고 들앉아 있었었다. 컴퓨터에서 검색이라하면 제법 하는 편인데 왜 거기 가면서 검색을 안 해 보고 갔는지는 지금도 미스테리지만 .. 그냥,,,그저,,,그렇게 2007.05.09
,,,,,,,,,, 이빨 전체가 흔들린다. 아침이면 마른 오징어 닷죽 씹어 먹은 듯 들떠서 아프고 난리가 아니다. 찬물을 마시면 시리고,,,하여간 뭘 당췌 씹기가 어렵다. 계란은 삶았다. 건 좀 먹기가 낫지 싶어서. 헌데 이에 닿으면 다 마찬가지였다. 똥으로 된장국을 끓여 놓고 된장국이라고 먹으라고해도 먹어 줄 조.. 그냥,,,그저,,,그렇게 2007.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