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잘 못했어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 뭐 이딴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다만 무릎을 꿇고 끌어 엎어져 토하고 또 토했다. 싫었지만 내 몫이라 받아들였다. 어쩌자고 그랬니?라는 반문 따윈 하고 싶지 않았다. 어떻게 취하지 않고 살 수가 있지? 외려 이런 말을 묻고 싶었다. 뷩쉰. 촛불 시위도 가지 않는 주제.. 쓸쓸한 2008.05.19
그래서? 뭐,, 그렇다는 말이지. 안 그래? 뜨발뜨발뜨발뜨발. 대따, 혹은 겁나 거시기하네. 죽을 때까지 그러겠지 뭐. 내가 하고싶은 건 말이지. 죽고 싶은 게 아니라 안 살고 싶은 거란 말이지. 그런데 사람들이 그걸 안 믿는단 말이지. 그러거나 말거나지만. 그렇지 뭐. 언젠 뭐, 달랐냐? 이 말이란 말이지. 삼류.. 쓸쓸한 2008.05.19
생의 절반 / 이병률 생의 절반 / 이병률 한 사람을 잊는데 삼십 년이 걸린다 치면 한 사람이 사는데 육십 년이 걸린다 치면 이 생에선 해야 할 일이 별로 없음을 알게 되나니 당신이 살다 간 옷들과 신발들과 이불 따위를 다 태웠건만 당신의 머리칼이 싹을 틔우더니 한 며칠 꽃망울을 맺다가 죽은 걸 보면 앞으로 한 삼십.. 쓸쓸한 2008.05.17
향기 없는 꽃으로라도,,, 살면서 이렇게 화사하게 핀 꽃처럼 단 한 번도 이뻤던 적이 없었다. 하다 못해 향기 없는 꽃으로라도. 그래서? 그렇다는 거지 뭐. 김현식 - 향기 없는 꽃. 쓸쓸한 2008.05.16
허망하다. 허망하다. 생긴 건 장군처럼 생겨가지고 설라무네 왠 눈물이 그리 많은지,,, 어젠 어버이날이란다. 내 안에 딱 하나 남아있는 감정 있다면 측은지심이라 그지 깡깽이처럼 독한 나지만 엄마한데 전화를 했다. "저예요." "oo냐?" "예, 걷는 건 어때요?" "그작저작한다." "그렇지 뭐, 저도 그래요. 다담주에 갈.. 쓸쓸한 2008.05.10
별이 보여요. 밤새 비가 와서 꽃이 지는 걸 걱정했었다. 걱정할 일이 없는 사람은 별 걸 다 걱정을 한다. 눈을 뜨자마자 가 봤다. 다행히 지진 않았다. 아직 때가 아닌 모양이다. 하지만 흩날리며 떨어지는 꽃잎을 봤다. 지고 있었다. 그리고,,, 사실, 개인적으론, 봄을 싫어하는 사람이다. 봄은 너무 아파. 진짜 봄은 .. 쓸쓸한 2008.04.11
토사구팽 아수라장 같았던 회사 회오리 사건 이후 더 이상 머리 굴리는 일은 안하고싶다며 일본으로(기계조립공) 취직해 떠난 사람이 출장을 와서 만났다. 함께 일하던 몇몇 사람이 밥을 먹었는데 당시의 상황보다 더 어처구니없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이른바 사람들을 나가게 하는데 일조를 한 어떤 사람이 .. 쓸쓸한 2008.04.07
Crippled Mind / Blues Company "예술 중에 가장 사기치기 좋은 장르가 문학이다." 어떤이가 한 말이다. 100% 공감, 동감, 명언이다. -그림, 음악, 뭐 등등,,,그건 다 느끼기 나름이지만 글은 이렇다라고 쓰잖아- -거짓 음악? 거짓 그림? 글세,,,허나, 거짓 글은 있을 수 있다.- 이런 부연 설명을 해 준 기억이 있다. 잠시 짬깐 컴퓨터 앞에 앉.. 쓸쓸한 2008.03.26